Sonidos e Instrumentos
이어폰 간단 후기-1. BOSE Triport IE(In Ear)
Coolpepper
2010. 6. 4. 21:35
이어폰...헤드폰...
많지는 않지만 천천히 업뎃(업글이 아니고) 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직업적인 연관성도 없고 주변인 중에 이런 분야에 밝은 이도 없어
테스트니 모니터 뭐 이런 건 전혀 못하지만.. 그래서 단번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없지만 서서히 내 껄로 만들어가면서 얻는 즐거움도 있긴 하다.
오늘은 미루고 미루던 후기 작성.
미루는 사이 괴물급 이어폰을 사는 바람에 요녀석에 대한 애정이 좀 식긴 했지만
그래도 그 나름의 장점과 매력은 있는 녀석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있는 거 다 리뷰해도 몇 개 안 되니까 =ㅅ=
자 그럼 어떻게 생긴 녀석인가 먼저 보자.
냥...이렇게 생겼다 ㅋ
OE AE랑 달리 이 IE는 포르쉐 다니는 지인을 통해 시장가보다 한 3~4만원 싸게 샀다.
그렇게 샀더니 아래와 같은 포장이..
사진으로 찍으려고는 했으나 너무 귀찮은 관계로 =ㅅ=
가장 신선했던 건 줄 색깔이었다.
하얀색이든 검정색이든 하나만 해도 될것을 아무래도 소재 씌우는 사람이 상당히
귀찮았거나 나름대로 창의적인 케이블을 만든 거겠지 ㅋ 꽈배기 ㅋㅋㅋ
그리고 난 사실 이어 포트 생김새는 오픈형만 좋아했었는데 (저렇게 생긴거 어쩐지 징그러;;)
새로운 걸 시도해 보자는 생각으로 사봤더랬다.
그동안 Sony E-888만 한동안 들어오다가 귓구멍이 너무 아파온 나는 ㅠㅠ
이런 걸 좀 써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아무튼 그래서 이어팁을 사이즈별로 껴봤는데,
은근 그동안 귓구멍이 넓어졌는지 M 사이즈가 꼭 맞았다.
그런데 난 음압이 센 게 좋아서 그냥 헐렁해도 S를 쓴다. 타격감이 약간 더 느껴지는..
-> 참고로 쓰인 소재 이외에도 귀에 쑤셔넣는 정도와 이어팁 크기에 따라 소리가 전부 다르다.
난, 사실 귀에는 안 좋지만 끝까지 밀어넣고 소리 삐져나오는 구멍이 작은 걸로 듣는 걸 좋아라 한다.
그렇게 해서, 아이팟이랑 나름 궁합이 잘 맞았던 OE의 기억을 되살려 아이팟에 먼저 연결해 보았다.
플레이..
기다렸다는 듯이 저음. 저음. 저음...
우선 저음도 저음인데, 기본 출력이 크다고 할까?
같은 음량인데도 더 크게 들렸다 ㅡㅡ;
보통 좋을수록 임피던스가 점점 높아지고 소리가 작아지는 거 아니던가 ㅡㅡ?
암튼 첫 느낌은 원래 Bose의 이미지인 남성적...이었다.
그래도 다섯자리수 가격대인 만큼, 슈퍼 저음이면서 이어폰인 것 치고는 상당한 해상도를 들려준다.
사실 앰비언스와 음압 저음 이런걸 이어폰에다 다 바랄 수는 없잖는가;;
그걸 감안하고 들으면 훌륭한 녀석이다. 오히려 환율이 미친 지금 OE는 괜찮으나 저 값 주고 사긴 아까워졌는데
IE는 지금 환율이 좀 높은 감이 있지만 말도 안되는 가격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볼땐 IE 10만원대 초반, OE 10만원대 중반이 제 값인 거 같아 =ㅅ=
아무튼...Bose 박사님 챙길 돈도 있어야지라고 생각하지모.
내가 언제나 하는, 기기 바꿔듣기!
Sony 립스틱 MP3에 꽂아봤다.
이번엔 OE랑 다른 결과.
OE는 아이폰과 쏘니 두개가 너무 큰 차이를 보였는데(이상하게 소니랑 너무 안 맞음)
IE는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다.
다시 말해 기기 특성을 상대적으로 덜 탄다.
이는 평상시에 그냥 듣기에 아주 무난한, 그리고 약간은 값진 녀석이라는 증거.
추천하는 장르는 역시 저음이 강조되는 힙합이나 클럽음악이 아닐까.
솔직히 별로 어쿠스틱하거나 클래시컬하진 않다 ㅋ 악기를 사실적으로 살린다기 보다
충분히 왜곡을 시켜준다는 느낌이다. <- 이 느낌 싫어하는 사람 많으니 주의할 것. 난 뭐가됐든 좋음 ㅋ
완전 보급 번들에서 중가격 대의 이어폰으로 뛸 때 거쳐가는 용으로 활용하면 꽤나 즐거운
음악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허접 후기는 이걸로 됐고..
각종 사용기를 보고 느낀 바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를 좀 적고자 한다..
우리나라에도 헤드폰 이어폰의 하이파이화에 부응하면서, 또 매니아들만의 세상이 아닌
대중에 잘 알려지면서 뭐가 좋네 뭐는 쓰레기같네 의견이 굉장히 갈리는데,
골든이어스 아쟈씨도 강조하시지만, 그딴 건 답이 없다.
자기가 들어서 좋으면 그게 최고인거다.
일례로 리시버에 수십만원을 써도 기가 막히지 않는 나지만 얼마전에 Sony e-804 번들 듣고 감동 받았다.
이 얘길 갑자기 왜 하냐면, 요새 수십만원 이상의 고가 이어폰 헤드폰이 대중화 되면서 Bose 사운드 완전 쒯이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이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 견해가 사실 제품의 특징과 철학..을 무시한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애당초 Bose는 얘들 만들면서 그렇게 사실적이고 베리 어쿠스틱한 하이파이 사운드를 지향하지 않았다.
카오디오와 홈시어터는 그런 성향을 띠고 있지만 (카오디오는 마크레빈슨이니 뱅앤올룹슨이니 뭐 많지만
사실 Bose가 탑으로 상당히 오래 군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포터블 리시버 역사도 짧고
Triport 기술로 포터블에 스피커급의 저음 사운드를 입힌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을 것이다.
나름 하이파이를 듣는 분들이 얘들의 저음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사실 Bose 아니면 이정도의 저음을 구현해 내면서
맨홀에서 음악 킨 느낌의 뭉개진 소릴 안 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게 나의 생각.
미친 저음을 듣고 싶은데 복장이나 컨셉이나 뭐 여러가지로 헤드폰은 못 끼겠고 휴대성도 있어야 겠고 이러면..
이어폰 몇개 가지고 다니면서 골라듣는게 아주 편리할 거고, 그럴거면 컨셉 상 하나 가지고 있으면
감상의 균형을 맞추기 아주 좋을 것이다.
중음 고음이 잘 살아야 찰지고 깔끔한 음이 나오긴 하지만 사실 저음이 전혀 없이는 그들도 빛이 안 난다.
번갈아 가면서 싼거 중간 비싼거...다 들어보면 각각의 모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