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14. 23:57
Libros
이름도 긴 책이다 ㅡㅡ;
누군가의 개인 자서전 성격을 띠는 책은 어느순간부터인가 계속 사서 모으기가 애매해서
이건 회사 도서관에 신청해서 빌려 봤다.
와 근데 이건 처음일세..내가 출판 1쇄를 손에 잡아본 건 실로 처음이다 @.@
아무 생각없이 첫장을 펼쳤는데.. 완전 제대로 세간에 나오자마자 집어든 케이스 ㅋ
이렇게 생긴 책.
어떻게 알고 빌리게 됐냐면..생각 없이 가끔 인터넷 서점 들어가서 나온거
1에서 100까지 훑어보는데 개인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모순되는 순결한과 발칙한, 뭐 이런 단어들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거슬러 올라가서 당당하게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 그냥 읽다보면 지금 축 늘어진 내 자신에게 채찍질도 될 거 같아서였다.
큰 기대를 안 하고 펼쳤는데,
생각보다 굴곡 있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살아온 것이 느껴지는 필체에
이끌려 확확 읽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오만가지 삽질을 했는지,
어떤 실패가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했는지, 되고 나선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때마다 결국 이렇게 됐고..어찌 보면 같은 장르의 책에선 뻔하게 나오는 얘기들인데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읽는 속도가 아주 빨라진다.
게다가 글에 센스 없다고 본인은 말하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위트있다고 생각한다.
글투가 되게 웃기다고 느낀 나.. ㅋ 이런 삶도 참 멋지군!
그리고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읽은 이유는,
나같이 하면 이렇게 된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도 실패가 아니고, 어떻게 산다고 해도 그것도 실패가 아니다.
요는 내가 행복한 것이다. 1등도 유명세도 돈도 이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
사실 이건 성경에 나오는 얘기다.
교회도 어느날 부턴가 1등, 외모지상주의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지만
사실 전도서에 보면 모든 게 헛되고 헛되니 오직 사람의 행복은
먹고 마시고 자기 일에 만족하는데서 온다 라고 한다.
야망이 큰 사람들이 시간이 한참 지나고 다 죽어갈 때나 깨닫는 걸
미친듯이 꿈을 가지고 앞을 보며 달려온 이 멋진 젊은 언니께서는
일찌기 깨닫고, 달리는 게 늦거나 안 달리거나 이상한 데로 달리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나무라지도 않는다.
일방적으로 질러! 니 맘대로 살아! 이런 종류의 책이 아니어서 참 잘 신청했다
라는 생각도 들고.. 생활양식이 나와는 영 다르지만 한때 내가 그려왔던 미래상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난 결국 아주 평범하게 살길 택했으니까)
그리고 나도 아주 희귀종은 아니구나 라고 느낀 대목을 발견하고는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나의 '잘 논다' 는 정의 역시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쌔끈하게 차려입고 세련된 화장과 머리를 한 후
클럽이나 와인바를 다니는" 건 가장 큰 시간낭비 방법이다.
왜냐면 한두번 그랬을 때 전혀 재미도 없고 편하지도 않았으니까.
나역시 집에서 딩굴거리면서 때론 만화책만 줄창 보거나
미드/일드를 폐인되서 보거나
책을 주제 관계 없이 닥치는 대로 보거나 (어떤 땐 내가 활자중독에 걸린 거 같아 ㅡㅡ;)
하염없이 잠만 자거나..
우선 이것들이 가장 편하고
그 다음으로는
생산적인 활동(악기, 운동, 만화를 빙자한 낙서)을 할 때가 편하고 재밌다.
어떤 땐 종일 음악을 폴더별로 정리하거나,
정 심심하면 전체를 다 때려넣어서 멍때리면서 듣는다.
히키코모리냐고?
흠...이런 때도 있고 나가놀 때도 많다.
나는 그냥 차 마시고 밥 먹는 주활동 이외
깊이있거나 재미 넘치는 수다를 떨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집이 경기권이다 보니 일정은 항상 극단적이다.
나갈 땐 약속을 세개 정도 만들고 아침부터 밤까지 밖에서 비비다가
집에 있을 땐 아예 갇혀 지낸다.
여행 방법도 비슷해서 외국에서 방황하다(?) 만나면 제법 재밌는 페어가 될 거 같다.
내 여행 모토는 길 나는 대로 되는대로 니까 ㅋ
(이건 사실 성격 때문이라기 보다
워낙 길치라 제대로 어딜 찾아가는 법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고 흐름에 맡겨서 그렇다능 ㅋㅋ)
이거 바로 다음에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전직 마피아가 쓴거니
뭔가 너무 닥치는대로 읽는 느낌이지만..재밌는걸 어떡해 캬캭
누군가의 개인 자서전 성격을 띠는 책은 어느순간부터인가 계속 사서 모으기가 애매해서
이건 회사 도서관에 신청해서 빌려 봤다.
와 근데 이건 처음일세..내가 출판 1쇄를 손에 잡아본 건 실로 처음이다 @.@
아무 생각없이 첫장을 펼쳤는데.. 완전 제대로 세간에 나오자마자 집어든 케이스 ㅋ
이렇게 생긴 책.
어떻게 알고 빌리게 됐냐면..생각 없이 가끔 인터넷 서점 들어가서 나온거
1에서 100까지 훑어보는데 개인 레이더망에 들어왔다.
모순되는 순결한과 발칙한, 뭐 이런 단어들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거슬러 올라가서 당당하게 사는 사람의
이야기라 그냥 읽다보면 지금 축 늘어진 내 자신에게 채찍질도 될 거 같아서였다.
큰 기대를 안 하고 펼쳤는데,
생각보다 굴곡 있고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살아온 것이 느껴지는 필체에
이끌려 확확 읽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오만가지 삽질을 했는지,
어떤 실패가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어떻게 했는지, 되고 나선 어떤 일이 있었고
그 때마다 결국 이렇게 됐고..어찌 보면 같은 장르의 책에선 뻔하게 나오는 얘기들인데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읽는 속도가 아주 빨라진다.
게다가 글에 센스 없다고 본인은 말하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위트있다고 생각한다.
글투가 되게 웃기다고 느낀 나.. ㅋ 이런 삶도 참 멋지군!
그리고 결론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읽은 이유는,
나같이 하면 이렇게 된다 이렇게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도 실패가 아니고, 어떻게 산다고 해도 그것도 실패가 아니다.
요는 내가 행복한 것이다. 1등도 유명세도 돈도 이것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
사실 이건 성경에 나오는 얘기다.
교회도 어느날 부턴가 1등, 외모지상주의가 돼서 많은 사람들이 낙심하지만
사실 전도서에 보면 모든 게 헛되고 헛되니 오직 사람의 행복은
먹고 마시고 자기 일에 만족하는데서 온다 라고 한다.
야망이 큰 사람들이 시간이 한참 지나고 다 죽어갈 때나 깨닫는 걸
미친듯이 꿈을 가지고 앞을 보며 달려온 이 멋진 젊은 언니께서는
일찌기 깨닫고, 달리는 게 늦거나 안 달리거나 이상한 데로 달리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나무라지도 않는다.
일방적으로 질러! 니 맘대로 살아! 이런 종류의 책이 아니어서 참 잘 신청했다
라는 생각도 들고.. 생활양식이 나와는 영 다르지만 한때 내가 그려왔던 미래상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난 결국 아주 평범하게 살길 택했으니까)
그리고 나도 아주 희귀종은 아니구나 라고 느낀 대목을 발견하고는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나의 '잘 논다' 는 정의 역시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쌔끈하게 차려입고 세련된 화장과 머리를 한 후
클럽이나 와인바를 다니는" 건 가장 큰 시간낭비 방법이다.
왜냐면 한두번 그랬을 때 전혀 재미도 없고 편하지도 않았으니까.
나역시 집에서 딩굴거리면서 때론 만화책만 줄창 보거나
미드/일드를 폐인되서 보거나
책을 주제 관계 없이 닥치는 대로 보거나 (어떤 땐 내가 활자중독에 걸린 거 같아 ㅡㅡ;)
하염없이 잠만 자거나..
우선 이것들이 가장 편하고
그 다음으로는
생산적인 활동(악기, 운동, 만화를 빙자한 낙서)을 할 때가 편하고 재밌다.
어떤 땐 종일 음악을 폴더별로 정리하거나,
정 심심하면 전체를 다 때려넣어서 멍때리면서 듣는다.
히키코모리냐고?
흠...이런 때도 있고 나가놀 때도 많다.
나는 그냥 차 마시고 밥 먹는 주활동 이외
깊이있거나 재미 넘치는 수다를 떨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리고 집이 경기권이다 보니 일정은 항상 극단적이다.
나갈 땐 약속을 세개 정도 만들고 아침부터 밤까지 밖에서 비비다가
집에 있을 땐 아예 갇혀 지낸다.
여행 방법도 비슷해서 외국에서 방황하다(?) 만나면 제법 재밌는 페어가 될 거 같다.
내 여행 모토는 길 나는 대로 되는대로 니까 ㅋ
(이건 사실 성격 때문이라기 보다
워낙 길치라 제대로 어딜 찾아가는 법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고 흐름에 맡겨서 그렇다능 ㅋㅋ)
이거 바로 다음에 현재 읽고 있는 책은 전직 마피아가 쓴거니
뭔가 너무 닥치는대로 읽는 느낌이지만..재밌는걸 어떡해 캬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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