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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 17:30 Monólogo

화성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뭇 신비롭게 들리는 음악이 있는거라는 얘길 들었을 때,

이건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좀 놀랐다.

 

물론 그 안에는 다 협화음이다. 단지 스케일 상으로 봤을 때 우리가 흔히 아는 펜타토닉이니 다이어토닉이니 하는 그런 "룰"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 뿐.

 

아 그렇구나...

 

난 민속음악을 좋아한다.

 

뭐 이건 대중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워서 문제긴 하지만, 가끔 다른 거 찾다가 옵션으로 듣게 되는 경우로 인해 귀가 즐거워지는 경험을 하기에 이만해도 충분히 감사하다. 어차피 모든 민족과 부족과 민속 정서를 알고 있는 것도 아니라서, 경로가 있다 한들 다 듣지는 못할 터..

 

그 악기라서 낼 수 있는 음색, 그 소리라서 전달될 수 있는 감동.

색다름.

그리고 이는 어느 집단의 역사와 전통으로서 그 자체로 특정집단의 정서를 대변하는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되기 때문에, 전달되는 것을 다 알아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명백한 호소성 메세지가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게다가 명백한 산술적 계산에 의한 절대 차이 (온음, 반음)가 아니라서 즉흥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도 안 익숙한 음색과 흐름이라 하더라도 끌리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사람이 아무리 계획적이고 정확한 걸 좋아한다 하더라도 사람이기 때문에 임시적이고 즉흥적이고 부정확할 때가 더 많다.

 

나도 즉흥적이고 임시대처에 보다 강하고 부정확할 때가 태반이다.

그러고 보면 끌리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필요 없고, 다 그냥 자기 같은 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ㅋ

 

 

posted by Coolpepper